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로그인 바로가기
문서 자료실 바로가기

바른소리쓴소리

바른소리쓴소리

균등한 기회가 보장되는 사회, 열심히 일한만큼 정당한 보상이 주어지는 사회,
우리가 추구하는 “바른사회”입니다.

“이준석 대표, 당신은 주역이 아닙니다”

이석구






필자 이석구

    <바른사회운동연합 자문위원

    <전 언론인>



 “이준석 대표, 당신은 주역이 아닙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페이스북에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란 글을 남겼다. 이대표는 30일 예정된 일정도 전면 취소했다. 당대표나 공동선대위원장을 사퇴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리 된다면 국민의힘은 망하는 길로 들어서는 것이다. 똘똘 뭉쳐 진용을 새로 짠 민주당의 돌격에 지리멸렬, 패퇴하는 길만 남았다.

 

  국민의힘은 적전 분열 양상이다. 이대표와 윤석열후보의 갈등이 보통 이상인 것 같다. 윤후보는 선대위도 제대로 못 꾸렸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선대위 영입 밀당탓이다. 그 여파로 국민의힘과 윤후보의 지지율은 내림세다. 이는 1차적으로 윤후보 책임이다. 대통령 후보는 선거승리를 위해 당과 선대위를 지휘할 권한을 갖는 반면 이를 매끄럽게 운영할 책임도 지기 때문이다.

 

  윤후보는 정치신인이다. 그동안 여러 가지 실수도 했다.5.18발언,‘개사과논란 등등. 정무적 감각도 부족하다. 정책에 대한 이해도도 그저 그렇다. 그런데도 국민의힘은 그를 대통령후보로 선택했다. 국민의힘 당원들이 그를 미숙하지만 때 묻지 않은, 정권교체의 기수로 본 때문이다. 그만큼 정권교체 열망이 강하다는 징표다. 그가 대단한 비전이나 리더십을 가진 인사라 국민의힘 후보가 된 것이 아니다. 그에 대한 높은 지지도는 정권교체열망이 50%를 넘는다는 시대정신에서 나온다. 문재인 정권을 바꾸기 위해서다. 어쩌면 그의 역할은 거기까지인지도 모른다.

 

  이준석 대표는 낡은 보수 이미지의 국민의힘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제치고 지지율 1위가 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는 20대 청년층의 지지와 환호를 받았다. ‘030인데도 나경원, 주호영 같은 베테랑들을 물리치고 대표가 됐다. 그는 지난 63일 대구에서 열린 당대표 선출 토론회에서 정치권에 영입해 준 박근혜 대통령에게 감사한 마음이지만, 탄핵은 정당했다고 생각한다고 당당히 밝혔다. 보수의 심장이자 박근혜 전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강한 대구에서 감히(?) 박근혜 탄핵을 언급, 탄핵의 강을 건넜다. 그 어느 기성 정치인도 대구에서 하지 못하던 말을 했다. 그는 이 같은 정면 돌파로 대표가 됐다. 젊은이들이 줄줄이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국민의힘은 활기를 찾았다.

 

  이대표는 당대표 선거에서 보여 주듯 기성정치인과 다른 행보를 보인다. 조직과, 자금이 아니라 SNS등 뉴미디어를 자유자재로 활용, 정치를 한다. 라디오,TV, 유튜브 등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알리고 지지를 구한다. 그게 몸에 뱄다. 말도 토론도 잘 하고 젊다. 생각이 톡톡 튄다. 그렇지만 그는 현재 당대표다. 방송에 나가 좌담을 하는 평론가가 아니다. 그전과는 다른 행보를 보여야 한다. 일개 당원이나, 지역 위원장과는 그 무게가 다르다. 당 내부에서 조율할 것이 있고 공개적으로 할 것이 따로 있다. 젊어서 그런지 그는 이를 종종 잊는 것 같다. 특히 윤후보와의 갈등과정에서 자주 나타난다.

 

  그는 앞길이 창창한 젊은 정치인이다. 따라서 자기 정치를 하는 걸 나무랄 수 없다. 그러나 지금은 대선 국면이다. 대선후보가 주역이다. 당대표를 비롯 그 누구도 후보를 제치고 주역으로 나서면 안 된다. 힘을 다해 후보를 도와야 한다. 후보가 길을 잘 못 들면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비공개리에 치고받고 해야 한다. 공개적으로 함으로써 갈등으로 비쳐지면 안 된다.

 

  이대표는 툭하면 SNS나 방송에서 당내 갈등을 평론가처럼 얘기한다. 언론은 호사가들의 집합소다. 이를 놓칠 리가 없다. 상대 당은 이를 부추기고, 공격 재료로 삼는다. 그런 면에서 이대표의 요즘 행보는 정권교체를 원하는지에 대한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의 구원을 스스럼없이 표현, 윤후보를 깎아 내리는 홍준표의원도 마찬가지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패한 이낙연 전 의원의 행보와 대비된다. 그는 아직 이재명후보를 적극 돕지는 않지만 공개적으로 비난을 하지는 않는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도 문제다. 그의 아젠다 선점 능력이나, 정무감각은 탁월하다. 그런데 그의 요즘 언동을 보면 정권교체를 바라지 않는 것 같다. 본인이 스포트 라이트를 받아야하는 주역처럼 행동한다. 갈등을 즐기는 것 같다. 그의 이런 행보는 민주당을 돕는 것이다. 조건 없이 윤후보를 돕거나 조용히 물러나거나 해야 한다. 아니면 민주당 편을 들어 윤후보 낙선 운동을 펴든지...김위원장이나, 이대표, 홍의원 3명 모두 명심할 것이 있다. 정권교체가 안 된다면 그들의 미래도 없다는 사실을.....


등록일 : 2021-11-30 14:45     조회: 680
Copyright ⓒ 바른사회운동연합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