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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고유한 개인을 식별하면서도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방식은 반드시 필요하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울산출장샵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가상화폐 개발사 툴스 포 휴머니티(TFH) 본사.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언랩드(Unwrapped)' 행사 무대에 올라 연신 미간에 힘을 주며 이렇게 말했다. 생각에 잠긴 듯 몇 초 간 바닥을 응시하기도 했다. 올트먼은 이 자리에서만큼은 오픈AI CEO가 아닌, TFH 공동창업자로서 'AI와 인간을 구별하는 방패'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월드(옛 월드코인)는 올트먼이 "AI와 사람을 구별하겠다"며 2019년 알렉스 블라니아 TFH CEO와 공동 창업한 프로젝트다. AI 기술의 발달로 기계와 인간을 구분하기 어려워지는 미래를 내다본 그는 딥페이크와 AI 봇이 판치는 온라인 세상에서 '홍채'를 통해 인간임을 인증하는 이 애플리케이션(앱)을 글로벌 금융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설파해 왔다.
올트먼은 이날 창업 초기 일화를 전하며 프로젝트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는 "오래전 공동창업자인 블라니아와 샌프란시스코를 걸으며 '새로운 경제 모델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그 때는 GPT-4가 나오기도 전이었지만, 우리는 '인간과 AI를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미래에 엄청난 가치를 갖게 될 것임을 확신했다"고 회상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휴대폰에서 '월드앱'을 설치한 뒤 은색 구슬 모양의 기기 '오브(Orb)'에 자신의 눈을 갖다 대 홍채를 스캔하면 고유한 '디지털 여권(월드 ID)'이 발급된다. 월드앱은 일종의 디지털 지갑으로, 여기에 월드코인을 보관할 수 있다.
홍채인식으로 '인간 인증'을 받은 이용자들은 월드 계좌를 통해 수수료 없이 송금과 환전을 할 수 있게 된다. 한국 이용자들도 계좌를 개설할 수 있지만, 통화는 달러화 기반으로만 운용된다.
블라니아 CEO는 "현재 월드앱 사용자 수는 3,700만 명이고, 이 중 홍채 인식을 마친 검증된 사용자는 1,700만 명"이라며 "우리의 목표를 기준으로 보면 전 세계 인구의 겨우 1%에 불과하다. 이제 막 시작 단계일 뿐"이라고 말했다. 월드앱은 7개월 전보다 40% 이상 급증하며 월간활성이용자(MAU) 기준 세계 1위 가상자산 지갑으로 등극했다. 올트먼은 이어 "네트워크 효과를 가진 시스템을 0%에서 1%로 만드는 일은 엄청난 작업"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