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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소리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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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등한 기회가 보장되는 사회, 열심히 일한만큼 정당한 보상이 주어지는 사회,
우리가 추구하는 “바른사회”입니다.

문대통령의 도쿄올림픽 참석

바른사회운동연합











필자 : 이석구 <바른사회운동연합 상임자문위원

서울대학교 문리대 

중앙일보 기자 

동경대 객원 연구원  

동경 특파원  

뉴욕 중앙일보 사장 역임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2주 남겨놓은 일본의 고민이 크다.신규코로나19 감염 확산 때문이다.도쿄도에서만 하루 1천여명의 환자가 발생한다.322020년 하계올림픽(2020 도쿄)은 명칭에서 보는 바와 같이 지난해 열려야 했다.1년 연기 등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취소는 면했다.그러나 관중없이 열리는 등 만신창이가 됐다.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는 이미 물 건너 간 상황이다 


일본은 이번 도쿄 올림픽을 야심 차게 준비했다.잃어버린 20년과 후쿠시마 원전참사를 극복,다시 일어선 모습을 세계에 과시하려 했다.그러나 생각지도 않은 코로나19가 발목을 잡았다.한때는 취소도 심각하게 논의 됐다.국제올림픽위원회 및 국제 사회에 대한 일본의 영향력 덕분에 일단 취소는 면했다.올림픽이 취소될 경우 일본이 입는 직접적인 경제손실(노무라 연구소 추계)1818억엔(186760억원)이다 


개최는 하지만 일본이 입을 유형무형의 피해는 막대하다.폭발적인 코로나 감염 확산으로 긴급사태가 선포된 도쿄도내 경기 및 개회식을 모두 무관중으로 치르기 때문이다.125년 올림픽 사상 무관중 경기는 처음이다.더 큰 손실은 개회식을 통한 화려한 정상외교 등 국력과시 실종이다.일본은 G-7(주요 선진 7개국)도쿄올림픽 개최지지선언까지는 이끌어 냈다.영국 콘월 G-7 공동 성명은 613세계 통합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극복의 상징으로 도쿄 올림픽 및 패럴림픽을 안전하게 개최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그러나 아직 공식적으로 참가하겠다는 정상은 차기 개최국인 프랑스밖에 없다.일본의 최대 우방이자 동맹국인 미국도 조 바이든 대통령 대신 질 바이든 여사가 참석할 것(요미우리 보도)이라고 한다.영국,중국,러시아로 부터도 공식적인 정상 참석 발표가 없다.


정상 뿐 아니라 세계 유명 선수들도 잇따라 불참을 선언하고 있다.세계 골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테니스 1위 노박 조코비치,라파엘 나달(테니스 메이저 대회 20) 등도 참석하지 않는다.일본 국민 59.7%가 취소를 요구한다는 발표도 나오고 있다.올림픽 유치의 실익은 모두 날아갔다.유치를 안하니만 못하게 됐다.화려한 올림픽 개최 성공으로 재집권을 노리던 스가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꿈도 일장춘몽이 되는 것 같다.최근 치뤄진 도쿄도 의회 선거의 자민당 패배가 이를 말해준다 


한국은 아직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여부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를 않고 있다.물밑에서 양국이 밀당을 하고 있는 것 같다.일본은 2018년 평창 올림픽에 아베신조 총리가 참석했다.이번에 그에 대한 품앗이로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을 바라고 있다.현재 한국과 일본은 역사상 최악의 관계다.위안부문제, 징용자 보상 등 얼키고 설킨 역사문제 때문이다.한국 일부에서는 도쿄올림픽 조직위가 독도를 일본영토로 표기한 것 때문에 올림픽 거부까지 주장하고 있다.도쿄 올림픽 불참 시 한일관계는 파국으로 치달을 것이다 


일본은 지금 대단히 어려운 처지다.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은 통 큰 아량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문대통령이 다른 정상들에 앞서 아무 조건없이개회식 참석을 발표하는 것이다.덧붙여 위안부와 강제징용자 보상문제도 더 이상 거론 않고,일본의 진정성있는 사죄만 요구하면 어떨까? 그리고 보상은 우리 돈으로 한다고 하자. 일본 정부는 물론 일반 일본국민들도 이에 크게 고마워 할 것이다.어려울 때 손을 내밀면 고마움은 배가 되는 법이다.문 대통령은 도쿄올림픽 참석으로 경색된 한일 관계를 풀어나가는 기선도 잡을 수 있다.이런 당당함과 대범함은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한층 올려 줄 것이다.문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가 98108일 발표한 “21세기 한일 파트너십공동선언을 참고했으면 한다.이 공동성명은 김영삼 정권 시절의 갈등에서 벗어나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여는 계기가 됐다.김대통령은 왜색문화 범람우려로 인한 반대를 뿌리치고 일본 문화 수입허용이란 정치적 결단도 내렸다.이는 일본에서 한류열풍이 부는 밑거름이 됐다 


한국에서는 일본을 두드리면 정권의 지지율은 올라간다.그러나 외교의 국내 정치이용은 국익에 도움이 안 된다. 일본이 싫다고 이사 갈 수는 없지 않은가.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가치를 공유한 한일은 ,함께 살아야 할 이웃이다.

등록일 : 2021-07-09 10:08     조회: 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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