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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3.28. 총회 인사말] 바사연의 도약을 위해서

신영무 바른사회운동연합 상임대표

바사연의 도약을 위해서

 

(2019.3.28. 총회 인사말)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바쁘실 텐데도 이렇게 귀한 시간을 내 정기총회에

참석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특히 오늘 격려사를 해주실 송석구 고문님과

당진시지회에서 참석해주신 임종국 전 당진교육장님께

각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정기총회가 벌써 다섯 번째입니다

좀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보자는 여러분의 열정과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최근 바사연의 자문위원이신 이방주 회장이

시와 함께 걷는 마음을 보내주었습니다. 그 책에서

제가 감명 깊게 읽었던 고 천상병 시인의 시, 귀천(歸天)

그의 삶을 소개하고 함께 음미해보고 싶습니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 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 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천상병(1930-93) 시인의 삶은 우리의 암울했던

시대상을 잘 반영하는 듯합니다. 1967년 동백림 간첩사건으로 6개월의

옥고를 치루고, 그 후유증으로 정신병원 치료까지 받았습니다.

40세인 1970년에 귀천을 창작과 비평에 발표하였습니다.

경제적으로 매우 궁핍한데도, 아무 욕심 없이 살다

63세의 나이에 소천한 천시인은 가난했지만,

생전에 많은 인덕을 쌓아 장례식 때 부의금이 상당액

이었다고 합니다. 장모가 부의금이 큰돈이라 안전한 곳에 보관하려고 

아궁이 속에 넣어두었는데, 이를 모른 시인의 아내가 아궁이에 불을 지펴

모두 태웠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천시인은 옥고와 병치레, 가난 속에서도

아름다운 시를 쓸 맑은 영혼을 가졌습니다.

천시인에게 사람은 죽음 후에도 영혼은 죽지 않고

하늘나라로 갈 수 있다는 굳은 믿음이 있었기에

그런 삶이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요즈음 세상이 너무 어지럽고 안타깝습니다.

천상병 시인처럼 이세상 소풍 끝내고 가서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문대통령의 공약 기회는 평등할 것이고 과정은 공정할

것이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다는 것은 바로 우리 바사연이

추구하는 바른사회의 구현입니다.

문 대통령의 위 공약의 실현은 부정과 부패,

반칙이 없도록 법과 원칙이

바로 선 법치주의의 확립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작금의 현실은 너무 안타깝습니다.

실력에 의한 공정한 경쟁이 안되고, 이념과 코드,

반칙, 인적관계 등으로 취업승진이 결정되는 사례가 많이 보입니다.

대법원장의 처신은 사법부의 수장으로서 사법부의 독립을 지키려는 

결기는 전혀 보이지 않고, 청와대와 정치권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불안하게만 보입니다. 언론과 정치권까지 포함하여 특정 판사들의 

판결에 대한 근거없는 불복과 비판, 판사 개인에 대한 협박이 우리

법치주의를 크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사법부의 독립이 짓밟히면 법치를 근간으로 한 

자유민주주의는 끝장이 나게 됩니다.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기본원칙이 없이 남북관계 협력에만 

올인하면서 일방적으로 북에 끌려가다보니 국가 안보도 걱정되는 한편 

다른 중요한 국정과제가 소홀히 되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잘못된 경제정책을 바로잡아 파탄위기에 처한 경제와 민생을 

챙겨야 하지 않겠습니까? 푼돈 살포로 우수한 젊은이들의 정신을 

나약하게 만들 것이 아니라,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가르쳐야 되지

않습니까? 나아가, 시대가 요구하는 제대로 된 교육을

통하여 경쟁력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 도전정신도 고취해야 하지 

않습니까?

 

적폐청산의 기치로 곳곳에 새로운 적폐가 쌓여가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현 정부의 지배구조, 중요 정책의 의사결정과 집행과정에 도무지 

법과 원칙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믿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사회에서 바사연이 해야 할 일은 더욱 많아지고 또 중요해

지지만 어느 것부터 시작해야 할지 솔직히 엄두가 잘 나지 않습니다.

 

보고서에도 있습니다만

지난해에도 반부패·입법감시·교육개혁·서민층 법률지원 등을 위하여,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자 했습니다.

그럼에도 회원 여러분의 기대에는 훨씬 미치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창립 후 5년이나 지났으니, 뭔가 중요한 변화가

필요합니다.

보다 많은 시민들, 특히 젊은 층의 공감과 참여를

끌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회원님들의 뜻에 부합하는,

지속적인 시민운동이 될 수 있도록 바사연의 조직구조와 활동방향등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할 때입니다.

바사연의 도약을 위해서 이에 대한 회원 여러분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한 술에 배 부르랴는 말도 있습니다.

서두르지 않되 무소처럼 한 걸음 한 걸음 앞을 향해

나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 모든 일은 우리 회원 모두가

함께 할 때 빛이 나고 힘이 날 것입니다.

 

그 동안에도 바른소리 쓴소리, 주장과 논점, 자유기고 등에

주옥같은 칼럼 등을 써주신 회원님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계속 기고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바사연은 앞으로도 회원 여러분의 격려와 성원에

보답해 드리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드립니다.

 

회원 여러분! 무엇보다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9. 3. 28. 

바른사회운동연합 상임대표 신 영 무

등록일 : 2019-04-01 16:21 | 조회: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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