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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발전연구회

설립취지문

균등한 기회가 보장되는 사회, 열심히 일한만큼 정당한 보상이 주어지는 사회,
우리가 추구하는 “바른사회”입니다.

나라사랑을 위한 한 마음 한 뜻으로

자유민주주의 정치체제와 시장주의의 경제체제는 우리의 건국이념이 지향하는 바이다. 60년대부터 시작한 산업화와 80년대에 절정에 이른 민주화 작업은 짧은 기간동안 세계가 놀라는 성취를 거두었다. 그러나 그 동안 이룬 것보다 앞으로 이루어내야 할 바가 훨씬 더 많은 이 나라의 형편은 실로 엄중하다.

사람마다 의식과 생활의 기본틀을 크게 바꾸어야 나라가 세계정세의 급변하는 시대적 흐름을 타고 순항해 갈 수 있는데 과거의 성취에 자만한 사람들은 자기 혁신에 인색하기만 하다. 개인소득 1만 달러를 일구어내는데 성공한 방식과 제도가 신뢰를 얻는 것은 당연한 듯 보이지만 같은 방식과 제도가 3만불의 선진국 건설에도 여전히 유효하리라 믿는 것은 시대착오일 뿐이다.

산업화의 성취를 증거삼아 개발독재시대의 향수를 부추기는 사람들과 민주화의 명분 뒤에서 실제로는 비전없는 권력만을 탐해온 사람들까지 뒤섞여 이룩한 것이 우리나라 산업화와 민주화의 성과이다. 버릴 것은 버리고 취할 것은 취하여 풍요롭고 정의로운 선진국 건설의 대업을 이루도록 힘과 지혜를 합할 필요성이 절실한 시점이다.

그러나 나라살림을 주도해 나아가는 지도세력은 이제는 반드시 청산하여야 할 유산과 분명히 계산하여야 할 업적을 제대로 구분조차 하지 못한 채 오직 이미 손에 넣은 현실주도권에만 집착하고 있다. 과거와는 철저하게 다를 21세기를 맞는 시점에서 적절한 자기변혁을 시도조차 하지 않는 집단들이 엄중한 기로에 선 나라의 방향타를 서로 잡으려 하고 있다는 사실이 우리를 불안하게 한다.

남북간의 물리적 통일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국내의 지역감정조차 제대로 해소하지 못하는 지도력도 한심하다. 정경유착에 젖어있는 기업환경과 이렇다 할 비젼이나 경륜도 없이 오로지 권력의지만을 불태우는 개탄스런 정치현실도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려되는 것은 대다수 사람들의 건강한 의견이 국민의 뜻으로 수렴되지 못함으로써 현재의 위기적 상황을 주도할 수 없다는 점이다. 오죽하면 마침내 전 국민을 기아선상으로 몰아놓고 부끄러워 할 줄 모르는 북의 이념 따위에 동조하면서 결국 옳았음이 드러난 우리의 건국이념을 부정하는 목소리까지 횡행한다는 말인가?

나라가 근본적으로 개혁되어야 할 때 현재의 지도세력이 기대에 못 미치게 이끌어가고 있다면 그 나라 지식인들의 책임은 더욱 막중해 진다. 구한말 세계사적 위기 속에서 그나마 역량마저 결집하여 나라를 망국의 운명에서 구하는데 실패한 선조 지식인들의 쓰린 고사를 어찌 잊을 수 있는가?

원래 건강한 지도이념은 중산층 지식인들의 건강한 의식에서 비롯한다. 이들의 건강한 의식이 국민적 지도이념으로 수렴되어 나라를 이끌어 갈 때 그 나라는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해 간다. 우리는 지금까지 각각 자신들의 전문분야에 나름대로 열심히 종사하면서 묵묵히 살아온 이 나라 중산층 지식인들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일구어 온 우리들의 삶이, 더 나아가서 우리 동포들의 삶이, 그리고 우리 아들딸들의 삶이 앞으로 더욱 더 안정되고 정의로우면서도 풍요로워지기를 희망한다. 그렇게 되기 위하여 우리는 우리 사회의 지도이념이 지난 날 산업화와 민주화의 성과를 바르게 계승하고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지혜를 과감하게 더하는 형태로 형성되도록 강력히 촉구한다.

자유기업시장경제제도와 민주적 정치제도를 더욱 발전시키는 길이 21세기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길임을 우리는 굳게 믿는다. 이 시대의 지식인으로서 우리는 이러한 우리의 바람이 현실에 최대한 반영되도록 힘을 합쳐 노력할 것이다. 이 취지에 찬성하여 모임을 결성한 우리는 다음과 같이 다짐한다.

하나비록 사안에 대한 견해는 서로 다르더라도 나라를 사랑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데는 한 마음 한 뜻이다.
하나변동하는 세계 조류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하여 함께 배우고 연구하는 것은 물론이고, 어떠한 다른 견해라도 진지하게 배우고 경청할 것이다.
하나우리의 견해를 널리 알리고 다른 사람들의 견해를 진지하게 배워 우리 사회의 지도이념이 건강하게 형성되도록 힘쓸 것이다.

1997 년 6 월
사단법인 나라발전 연구회 발기인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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