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바른사회운동연합 창립식에서 상임대표를 맡은 신영무(사진) 전 대한변호사협회장은 “이번 세월호 참사는 각자의 임무조차 다하지 않는 무법 사회가 빚어낸 비극으로 취약한 사회 기반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사건”이라며 “법치를 확립하고 부패 없는 사회를 건설하는 데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사회운동연합은 이를 위해 국가의 부패 정도를 평가하는 ‘법치지수’를 개발해 매년 발표하고, ‘좋은 법 만들고 나쁜 법 고치기’ ‘부당 특권 없애기’ 등의 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나라발전 정책포럼 ▲법치주의확립 운동본부 ▲사회갈등해소 활동본부 ▲바른사회실천 지도자 양성 과정 등을 추진해 나간다. 이 같은 활동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원로와 차세대 지도자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공무원 부정 및 예산낭비 감시 운동, 시민 권리 발굴 입법 활동을 차례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공동대표에는 이승훈 서울대 명예교수, 김유성 세명대 총장, 박종화 경동교회 담임목사가 선임됐다. 또 이홍구·이수성 전 총리, 송자 전 연세대 총장, 이강국 전 헌법재판소장, 사공일 전 무역협회장 등 각계 원로 80여 명이 고문과 이사로 참여했다.
바른사회운동연합은 이날 창립을 맞아 김영란 전 대법관, 이안 스콧 홍콩대 교수 등 국내외 법률 전문가들을 초청해 공직 윤리와 반부패 규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